'유혈 소요' 누벨칼레도니서 한국 국민 6명 철수

외교부 "프랑스 정부 협조 통해 항공편 지원"

佛, 39년 만에 본토 외 지역에 비상사태 선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파리 외곽 오를리 공항에서 남태평양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행 비행기에 오르며 손을 흔들고 있다. 이날 프랑스 정부는 마크롱 대통령이 유혈 소요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뉴칼레도니아를 전격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대규모 소요 사태가 발생한 태평양 내 프랑스령 누벨칼레도니(영어명 뉴칼레도니아)에서 최근 한국 국민 6명이 안전하게 철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6일 "정부는 지난 25일 누벨칼레도니 수도 누메아에서 철수를 희망한 국민 6명 전원이 프랑스 정부의 협조를 통해 항공편으로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앞으로도 정부는 누벨칼레도니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계속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누벨칼레도니에서는 지난 13일 지방선거 투표권을 현지에 10년 이상 거주한 프랑스 시민권자로 확대하는 내용의 개헌안이 프랑스 의회에서 통과된 것에 항의하는 유혈 시위가 벌어졌고, 이에 프랑스 정부는 12일 동안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프랑스가 본토 외 지역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39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