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野 방송3법, 민노총의 방송 영구장악 음모"

"괴벨스 방송장악 전략 모방"

"이사 추천단체, 사실상 좌파 카르텔"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장인 이상휘 의원이 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방송3법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국민의힘은 4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 추진하는 이른바 '방송 3법'에 대해 "민노총의 방송 영구장악 음모"라고 주장했다.

당 미디어특위 위원장인 이상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의 방송장악 음모는 독일 국민에게 비극을 안긴 나치 선동가 괴벨스의 방송장악 전략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며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야당이 재추진 방침을 밝힌 방송 3법은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말한다. KBS와 MBC, EBS 등 공영방송의 이사 수를 기존 9명(MBC·EBS) 또는 11명(KBS)에서 각각 21명으로 최대 배 이상 확대하는 것과 이사 추천권 대상을 방송통신위원회뿐 아니라 학계와 직능단체, 시청자위원회 등 외부 인사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이 의원은 "21명의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안은 자유민주주의 사회라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기울어진 이사회' 구성안"이라며 "이사 추천단체들이 사실상 '좌파 카르텔' 회원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방송학회의 경우 종편 재허가 심사에서 점수 조작을 주도해 구속된 분이 회장으로 있었다"며 "언론학회 회장은 현 정부의 가짜뉴스 제재를 반대하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청자위원회와 방송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그리고 방송기술인연합회 역시 모두 친야권, 친언론노조에 장악돼 있다"며 "이렇게 좌파 일색으로 이뤄진 추천단체에서 이사를 추천하면, 민노총 언론노조와 결탁한 좌파 정당이 공영방송 사장을 영구적으로 임명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은 야당과 결탁한 민노총의 방송 영구 장악 음모를 반드시 저지해 공정하고 균형 있는 미디어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국민 앞에 약속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