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통 명절인 단오절(端午节) 연휴(8~10일)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연휴가 길지 않은 데다 7일부터 10일까지 치러지는 가오카오(중국 수능)과 겹치면서 단거리 여행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7일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올해 단오절 연휴는 2일 혹은 3일 일정의 국내 여행이 인기라면서 각각 29%, 33%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셰청(씨트립)에 따르면 단오절 기간 중 중국 국내 여행 예약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난징, 항저우, 상하이, 광저우, 베이징, 칭다오 등이 인기 여행지다.
여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알타이 관련 문의 및 예약량이 200% 늘었다. 드라마 방영 이후 현재까지 무려 267만명이 알타이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단오절 기간 중 단거리 여행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항공권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노선은 고속철도 이용료가 더 비싼 수준이다. 중국 항공 정보 애플리케이션 페이창준에 따르면 이 기간 중국 항공권 평균 가격은 570위안(약 10만752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급락했다.
중국 여행 시장 분석 기관 트래블데일리의 펑한 수석 애널리스트는 항공권 가격 하락과 관련해 "올해 단오절 연휴와 가오카오 일정이 겹치면서 졸업여행 또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 줄어든 게 핵심 요인"이라며 "지난해에는 여름 항공편 이용객 중 가족 단위 이용객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었다"고 짚었다.
공급은 오히려 늘어난 것도 항공권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항공 정보 제공 애플리케이션인 항반관자에 따르면 올해 단오절 연휴 기간 중 항공편은 전년 대비 4.2% 늘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