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반도체 생산 차질 없었지만…민노총식 무력시위 삼성전자로 확대되나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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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롬 기자
입력 2024-06-0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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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생산 차질 없었지만…민노총식 무력시위 삼성전자로 확대되나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가 지난 7일 단체로 연차를 내는 연가 투쟁에 나섰지만 반도체 생산에 차질은 없었다. 다만 산업계에선 전삼노가 상급단체를 한국노총에서 민주노총으로 옮기면서 쟁의행위 강도를 높일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지난 7일 소속 조합원에게 현충일과 주말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연차를 독려하는 연가 투쟁을 공지했다. 하지만 연가 투쟁에 참여한 직원들은 다른 징검다리 연휴 때보다 적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전삼노 조합원은 2만8000여명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부문 직원들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 12만5000여명의 약 22% 규모다. 삼성전자 사측은 연차를 신청한 직원 비율이 예측가능한 범위였던 만큼 미리 생산일정과 인력배치를 조정해 노조 연가 투쟁에 대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삼노의 다음 쟁의행위 일정은 미정이다. 우선 이번 주 사측과 합의 지점을 찾은 후 연가 투쟁을 포함한 추가 쟁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삼노가 기존 상급단체인 한국노총 대신 민주노총과 연계를 강화하면서 투쟁 강도를 높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종합] 의료계, 1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결의…휴진 첫날엔 '총궐기 대회'
의료계가 오는 18일 무기한 총파업(집단 휴진)에 돌입한다. 파업 첫날엔 전국 의사와 의과대학생 등이 참여하는 총궐기 대회도 연다. 정부가 의대 입학 정원 확대 정책을 백지화하지 않는 한 계속 집단 휴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대한의사협회는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고 이같이 선포했다.

휴진에 들어선다면 2000년 의약분업 사태, 2014년 원격진료 반대, 2020년 의대정원 증원 반대에 이은 네 번째 집단 휴진이다. 이번 집단 휴진에는 의대 교수들도 대거 참여할 예정이어서 의료 현장에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미 서울대 의대 교수진은 오는 17일부터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서울대병원 강남센터 등 병원 4곳에서 휴진하겠다는 발표했다. 

전면 휴진은 사실상 계속될 전망이다. 이미 각 대학 입시 계획이 공표된 만큼 정부가 의대 증원 정책을 백지화할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이번 집단 휴진 목적은 휴진 자체가 아니라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멈추게 하는 것"이라며 "서울대 의대가 17일부터 무기한 (전면 휴진을) 하고, 의협이 바로 다음 날 전국 의사의 휴진을 단행해 정부에 경각심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軍,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추가 여부는 北에 달려"
합동참모본부는 9일 오후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하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의 대북확성기 방송 추가 실시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며 "이런 사태의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밝히며, 오물풍선 살포 등 비열한 방식의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다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결정에 따라 이날 오후 5시께부터 약 2시간 동안 최전방 지역에서 고정식 확성기 여러 대를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주 대북 확성기 방송 시행에 대비해 전방 지역에서 확성기 가동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이후 6년 만에 확성기 가동 훈련이 이뤄졌다. 
 
[단독] 조직 체질개선 시동건 SK...실적부진 SK온, 고위급 인사 검토
SK그룹이 이달 말까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혁신안을 마련한다. 특히 고위급 인사인 C(Chief)레벨 임원들에 대한 대규모 개편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말까지는 혁신안을 마련하고 다음 달 초 인사를 목표로 한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동생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을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에 앉히면서 이례적인 비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SK온 인사혁신안은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배터리 시장 성장 둔화로 인한 사업 부진, 극심한 재무구조 악화 등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강도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달 중 SK그룹 확대경영회의를 통해 그룹 혁신안과 함께 조직 개편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SK온은 이보다 한발 앞서 혁신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SK온에 대한 고강도 혁신안 마련 배경에는 악화한 재무구조, 부진한 사업 실적에 더해 구성원 사기 저하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영일만 유전' 정치권 공방 심화…野 "국정조사" 與 "선전·선동"
윤석열 대통령이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여야가 연일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올해 말부터 시추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지만, 여야 이견이 큰 탓에 예산 확보 논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이른바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최소 5개 유망구조(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있는 구조)를 시추하는 것인데, 1개 구조를 시추하는 데 필요 예산은 약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석유·가스 매장 분석을 담당한 미국 액트지오(Act-Geo)가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법인 영업세를 체납한 것을 토대로 정부의 부실 검증 의혹을 키웠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도 8일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량을 분석한 액트지오가 2019년 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법인 자격 박탈 상태였음이 언론 보도로 드러났다"며 "윤 대통령이 액트지오에 국책사업을 맡기게 된 전 과정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여당은 민주당이 근거 없는 비난으로 유전개발에 대한 정치적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은 8일 "금세기 최대 규모인 가이아나 광구의 시추 성공률은 약 16%에 불과했고, 이와 비교해 영일만의 20% 성공률은 충분히 높은 수준"이라며 "민주당식 논리면 어떤 자원이 매장돼 있어도 정치 논란에 갇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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