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김어준의 라디오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오늘 중에 법사위 소위를 구성해 빠른 시일 안에 논의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10일 민주당 단독으로 밤 늦게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법사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법사위는 법안소위, 예결소위, 청원소위를 만들어 1소위에서는 법사위의 자체 법안, 2소위에서는 타 상임위에서 올라온 법안 자구체계를 심사한다"며 "법사위원장으로서 차기 간사에게 즉각 소위를 구성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제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을 향해선 "화를 누그러뜨리고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가져갔으면 한다"며 "민주당이 11개, 국민의힘이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가져가는 건 총선 의석수 비율대로 가는 것이다. 이를 안 가져가겠다는 건 국회에서 일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계속 시간을 끌면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도) 이번주 안에 처리할 생각"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역대 법사위원장은 주로 법조인들이 맡아왔다는 지적에 "보통 법조삼륜(法曹三輪, 판사·검사·변호사)을 얘기하는데 법조사륜은 판사, 검사, 변호사, '구속자'를 말한다"며 "그래서 저도 법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는 법에 의해서 처벌도 받고, 서울구치소 옥중투쟁위원장도 역임했었고, 서울구치소에서 항소이유서랑 탄원서도 많이 써줬다"며 "이런 걸 보고 민주변호사라고 얘기한다"고 자부했다.
아울러 "(법사위원장 자리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역풍에 두려워하지 않고, 묵묵하게 민주당과 국민들이 원하는 법들을 처리하려면 강심장이 필요하다"며 본인이 법사위원장 자리에 적합한 후보임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라디오 이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시급히 처리해야 할 산적한 현안이 많다"며 "국회법에 따라 법과 원칙대로 현명하게 법사위를 운영하겠다. 곧 법사위 첫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오니 국민의힘 법사위원님들께서는 착오 없으시길 바란다"고 회의 참석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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