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의 집단 휴진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책무가 있는 만큼 환자를 저버린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환자단체를 포함한 많은 국민들, 그리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의료계의 집단행동 중지를 호소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지난 5월 말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 계획과 모집 요강이 발표되면서 의대 증원 절차가 최종 마무리됐는데도 어제 일부 의대 교수들의 집단 휴진이 있었고, 오늘은 의사협회의 불법적인 진료 거부가 진행되고 있다"며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집단 휴진과 함께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 교수 529명은 전날부터 전면 휴진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지역 필수의료를 바로 세우고, 의료 시스템 자체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의료 개혁에 흔들림 없이 매진해 나갈 것"이라며 "진정한 의료 개혁을 이루려면 무엇보다 의료 현장의 의견이 중요하고, 의료계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동의하지 않고, 실현도 불가능한 주장을 고집하면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며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극단적인 방식이 아니라 사회적 협의체인 의료개혁특위에 참여해 의견을 내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의대생과 전공의에 대해서도 "여러분의 존재 이유인 환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저버리는 집단행동은 개인적으로도, 국가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는 여러분이 학업과 수련을 제대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2일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을 거론하면서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지진은 그동안 강진이 없었던 호남 지역에서 발생했고, 지진 전문가들조차 어떤 단층에서 발생한 지진인지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 우리나라 어느 곳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며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전국적인 단층 조사를 포함해 다각적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10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국 순방 외교 성과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는 중앙아시아 지역의 핵심 3개국과 광물 자원, 에너지, 인프라 중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구축하고, 구체적인 성과도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글로벌 질서를 좌우하는 Great Game(거대 게임)을 정확하게 읽어야 하고, 우리가 표방해야 할 분명한 대전략(Grand Strategy)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저는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이번 중앙아시아 순방에서도 대한민국 글로벌 중추 외교의 외연을 중앙아시아 무대로 확장하고, 우리 기업과 국민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기회의 운동장을 더 넓게 확보하고자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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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강 빌런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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