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한동훈, '채상병 특검법' 지금이라도 포기해야"

"탄핵 실험은 모두가 망하는 길"

"민주당이 놓은 덫에 들어가는 것"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채상병 특검법'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힌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당론으로 반대하는 특검법, 지금이라도 포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당이 이제 상설특검법을 통해, 그것도 국회 규칙까지 바꿔서라도, 채상병 특검을 하려는 이유를 아직도 모르냐"며 "특검을 받자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놓은 덫에 스스로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 재표결에서 불발될 경우 상설특검법 활용을 검토하겠단 입장이다. 또 국회 규칙 개정을 통해 특검 후보 추천에서 여당 몫을 배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결과가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한 후보는 당대표 당선 시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 추진을 주장하고 있다. 

원 후보는 "민주당 안(案)이건, 한동훈 안이건 특검 찬성은 '선 공수처 수사, 후 특검'이라는 당론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탄핵 실험은 당 분열과 당정 충돌로 모두가 망하는 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