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은 북한의 8차 오물풍선 살포와 관련해 “경고를 무시하고 또다시 이런 행태를 반복한다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통해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북한 오물풍선 관련 입장문을 내고 “북한은 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전날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또다시 풍선을 이용해 종이 쓰레기를 살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합참은 “특히 집중호우로 우리 국민들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에게도 심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은 또다시 저급하고 치졸한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정권은 쓰레기를 살포할 여력이 있다면 경제난과 식량난으로 도탄에 빠져있는 북한 주민들을 이용만하지 말고 먼저 살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수차례 경고한 바와 같이 북한의 쓰레기 살포에 대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며 “이런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정권에 있음을 분명히 밝히며, 이와 같은 비열한 방식의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합참은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아래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떤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18일 오후 5시부터 19일 새벽 4∼5시까지 오물 풍선 200여개를 띄웠고, 이 중 40여개가 남측 지역에 떨어졌다.
북한이 내려보낸 오물 풍선은 경기 북부지역에 낙하했다. 오물풍선의 내용물은 대부분 종이 쓰레기로 전해졌다.
군의 분석 결과 현재까지 안전 위해 물질은 없었으며 공중에 식별되고 있는 오물풍선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남쪽을 향해 오물풍선을 날려 보낸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22일 만이다.
우리 군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전날 오후 6시경부터 이날 새벽 4~5시까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튼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39일 만이다.
대북 확성기는 1963년부터 활용된 대표적인 대북 심리전 수단이다. 북한의 체제를 흔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심리전 수단으로 꼽힌다.
특히 지금처럼 북한 주민들이 한국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시기에 대북 방송은 북한 체제 유지에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평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