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등 기업, 대학, 지방자치단체 등과 손잡고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자율형 공립고등학교가 45곳 추가로 선정됐다.
교육부는 '자율형 공립고 2.0' 2차 공모 결과 45개교가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자율형 공립고 2.0은 지역 학교가 지자체, 대학, 기업 등 지역의 다양한 주체와 협약을 체결해 지역 자원을 활용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다.
이번 공모에는 총 64개교가 신청했으며 교육부는 이 가운데 45개교를 선정했다. 선정된 학교는 노은고·대전고·충남고·김포고·판교고·괴산고·고색고·전주고·강진고·무안고·영광고 등 45곳이다.
교육부는 지난 2월 말 40개교를 자율형 공립고 2.0으로 1차 선정한 바 있다.
선정된 학교에는 올해부터 5년간 매년 2억원을 지원하고 교육과정 운영에서 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 수준으로 자율성을 부여한다. 교장 공모제, 교사 100% 초빙 등 특례도 제공한다.
선정된 학교들은 협약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지역 여건과 특색에 맞는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2차 공모에서 선정된 경기 판교고는 네이버·카카오 등 정보기술(IT) 분야 기업과 협약을 맺고 인공지능(AI)과 미래 사회, 데이터 과학과 기계학습(머신러닝) 등 10개 이상 과목을 운영한다.
경기 고색고는 경기대와 협약을 맺고 '융합 과제 연구 및 데이터 분석 연구' 등 과목을 개발하는 한편 교사와 대학 강사가 협력해 수업을 진행하는 교육모델을 도입한다.
충북 괴산고는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해 괴산군에서 재정적 지원을 받으면서 중원대,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보건·과학, 인문·사회 분야 특화 교육과정을 개발한다.
이번에 선정된 45개교 중 20개교는 올해 9월부터, 25개교는 내년 3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다만 이들 45개교 가운데 '조건부'로 선정된 17개교는 향후 계획서를 보완하고 추가 심의를 받는다. 최종 선정 여부는 11월 결정된다.
김연석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자율형 공립고가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고 전문가와 연계한 자문(컨설팅)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