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열의 도어핸들은 C필러에 자리하고 있어 소소한 재미를 준다. 그레이로 통일된 실내 디자인에서는 안정감이 느껴졌다. 깔끔한 대시보드 레이아웃 아래로 12.3인치 클러스터와 5인치 공조,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이어진다. 센터콘솔 거치대는 마치 대리석 느낌으로 만들어져 고급스러움과 차별화를 더했다.
중앙 센터콘솔 아래에는 핸드폰 충전거치대와 2개의 컵홀더, 수납공간이 마련됐다. 시트는 메시 소재를 사용해 시원한 느낌을 주면서도 만족스러운 착좌감을 제공했다. 사각형 모양의 스티어링휠과 실내의 도어핸들은 외관 디자인과 통일감을 줬고 스티어링휠 아래에 손을 오랫동안 올려 놓아도 불편하지 않았다.
실내 공간은 예상보다 넓게 느껴졌다. 공조 시스템 대비 상하 크기를 33% 줄인 덕에 승객 발 거주 공간을 동승석 기준 6cm 더 넓어진 영향도 있다. 2열을 탔을 때 큰 불편함을 없었지만 키가 큰 탑승객이 탔을 때 헤드룸이 가깝게 느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암레스트와 컵홀더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R&H(Ride and Handling) 기능 덕에 높은 턱이나 불균형한 노면을 지날 때에도 승차감과 정숙성이 뛰어났다. 스마트 회생 시스템 3.0은 방지턱, 커브길, 휘전 등 여러 상황에서 자동으로 감속돼 장시간 도심과 고속도로 주행에서 피로감을 덜어줬다. 동급 최고 수준의 공력성능을 확보해 고속주행에서도 안전성이 뛰어났다. 시속 130km 이상의 속도에서도 주행소음이 느껴지지 않은 점도 강점이다. 기아는 EV3에 동급 최대 수준의 81.4킬로와트시(kWh)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해 산업부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 501km를 달성했다. EV3의 주행거리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충전없이 주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세제 혜택이 적용된 EV3 판매 가격은 3995만원(전기차 보조금 적용 전)부터 시작한다. 서울시를 기준으로 국고 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받으면 3290만원에 구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