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공식 팔찌, 마스코트 인형, 탁구공, 전문 스포츠 장비 등등.
어느덧 막바지에 달한 파리올림픽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이 물건들은 대부분 중국 저장성 이우시에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파리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올해 초부터 '올림픽 특수'를 누려온 이우시가 ‘세계 공장’으로 불리던 중국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7일 중국 증권시보는 이우와 파리는 수만 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있지만 현지 업체들은 이미 일찍이 ‘올림픽의 시간’에 돌입했고, 올림픽 관련 상품 제조 및 판매가 뜨거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파리 올림픽조직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 마스코트의 80%가 '메이드인 차이나'다. 마스코트 인형과 응원봉, 응원수건, 열쇠고리 등 올림픽 굿즈 등이 대부분 중국 공장에서 만든 제품이라는 것이다.
단순 기념품뿐만이 아니다. 중국이 종주국을 자부하는 탁구 관련 제품은 물론 전문 스포츠 장비 등도 모두 이우에서 만들어져 파리로 향한다.
이우 소재 한 공장 매니저는 “작년 말부터 올림픽 관련 상품 주문을 많이 받았다”면서 “마스코트 인형부터 탁구공, 응원봉, 전문가 수준의 스포츠 장비에 이르기까지 올림픽에 쓰이는 모든 것을 만든다”고 말했다.
이는 이우 경제 성장의 동력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우 해관(세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이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특히 스포츠용품 및 장비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2%나 늘어난 50억2000만 위안(약 9588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스포츠 관련 용품 수출로만 1조원 가까이 벌어들인 것이다.
사실 글로벌 대규모 스포츠 축제가 열릴 때마다 이우는 특수를 누려왔다. 주커리 중국정보협회상무이사는 “’메이드 인 이우’가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대규모로 사용되고 있는 것은 완벽한 산업사슬과 효율적인 공급망, 혁신적인 기술과 같은 중국 제조업의 핵심 장점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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