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대선 결과를 판가름할 3개 경합주에서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됐다. 민주당이 3주간 후보 교체 효과를 톡톡히 보는 와중에 상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캠프는 마땅한 대응 전략을 짜지 못하고 분열의 조짐을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지난 5~9일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3개 주에서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1973명에게 '오늘 투표하면 누구를 뽑겠냐'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50%는 해리스 부통령, 46%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택했다. 오차범위(±4∼4.5%) 안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4%포인트를 앞선 것이다. 해당 3개 주는 과거 민주당의 '텃밭'인 '블루장벽(Blue wall)'으로 지칭됐는데, 2016년 대선부터 민심이 뒤돌아서면서 현재는 경합주로 부상했다. 민주당은 경합주 7곳 가운데 이곳 3개 주를 가져가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이번 조사로 후보자 교체 효과가 명확히 드러났다. 과거 이들 3개 주에서 치러진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동률을 이루거나 약간 뒤처졌다. 그런데 후보가 바뀌고 나서 트럼프를 다시 추월한 것이다. 지지층 결집도 역시 높아졌다. 민주당 유권자 가운데 본인이 선택한 후보에 만족한다는 비율은 지난 5월 60%였던 것이 이번에는 87%로 27%포인트나 급증했다.
반면 '경제' '이민' 문제는 해리스 캠프의 약점으로 부각됐다. 경제 부문에서 신뢰를 얻은 비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53%)이 해리스 부통령(44%)을 9%포인트 앞섰다. 이민 문제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51%)이 해리스(46%)를 5%포인트 차로 확실히 우위에 선 모습이다.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강세는 최근 계속해서 이어져 왔다. 지난 8일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발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42%)은 트럼프 전 대통령(37%)을 5%포인트 차로 앞서 나갔다. 오차범위(±3%)를 넘어선 격차였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지지율 격차를 2%포인트 넓힌 것이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판 이후 마땅한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헛발질'을 3주간 거듭했다고 NYT는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주변 인사 10명을 인용해 전한 이날 소식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지난 3주간 어떤 메시지로 유권자를 공략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을 깎아내리기 위해 '인종' '웃음' 등을 노려 공략했지만 외려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는 것이다. 되레 지지층 내에서는 서로에 대한 비방이 오가며 분열 조짐까지 보인다고 NY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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