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이 밸류업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법인세·상속세·배당소득세 혜택 등 세제 지원 방안과 내년 시행을 앞두고 투자자 반대가 거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안이 국회에서 논의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2일 오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를 열고 최근 주식시장 급락과 관련해 "우리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과 더딘 회복 속도에 대해 아쉬워하는 평가가 있음을 알고 있다"며 "체질 개선을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 확산과 증시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월 지원 방안 발표 후 후속 조치를 추진해 왔으며 9월 중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4분기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 남은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밸류업 참여 인센티브인 세제 지원 방안에 대해선 “세법개정안에 금투세 폐지와 ‘밸류업 계획 공시 및 주주환원 확대 기업’에 대한 법인세, 배당소득세, 상속세 등 여러 세제 혜택이 포함됐다"며 "국회 논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날 참석한 유관기관과 기업들은 밸류업 프로그램 취지에 공감하며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은 "정부 세법개정안이 차질 없이 추진돼 기업 밸류업에 촉매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순 코스닥협회 수석부회장은 "협회 차원에서 코스닥 기업 참여 확산과 중장기 밸류업 문화 형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속적으로 기업들과 소통하며 참여를 지원해 나가겠다”며 “9월 발표 예정이고 시장에서 관심도가 높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도 차질 없이 준비해 밸류업 프로그램 확산에 모멘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기업 밸류업의 핵심적인 성공 요인은 시장 참여자들의 자발적·적극적 참여”라면서 “선제적으로 공시에 참여해주신 기업들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이 자리에 참석한 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상장기업들도 참여 흐름에 동참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투업권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과 함께 시장 자금 흐름이 기업의 밸류업 노력과 선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자본시장의 중요 플레이어로서 역할을 다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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