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인신공격을 할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AP통신·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나는 그녀(해리스 부통령)가 나와 다른 사람을 겨냥해 사법제도를 무기화하는 것 때문에 그녀에게 화가 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녀가 미국에 한 일 때문에 매우 화가 난다”며 “그녀나 그녀의 지성에 대해 별로 존경하지 않으며 그녀가 끔찍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자신은 2016년 대선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을 감옥에 보내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나는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는데 그들(민주당)은 나를 감옥에 넣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 등이 자신과 J.D. 밴스 부통령 후보를 ‘이상하다’고 부르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녀도 나를 개인적으로 공격한다”며 해리스 부통령과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향해 이상한 것은 그들이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그는 인신공격이 아니라 정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한 공화당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에 대해 “조언에 감사하지만 나는 내 방식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는 경제, 국경, 세계를 무너뜨린 급진적인 캘리포니아 자유주의자”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계란, 시리얼, 버터, 분유, 밀가루, 에너지 요금, 월세 등의 물가상승률 수치를 열거하고 이로 인해 일반 미국 가정이 추가 부담을 지게 됐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가 할 수 있는 것은 끔찍한 인플레이션과 대규모 범죄, 아메리칸 드림 말살뿐”이라며 “만약 그녀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여러분의 재정 상황은 결코 회복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기업들의 가격 폭리를 없애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이제 해리스는 공산주의적인 가격 통제 정책을 제안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그러나 그것은 작동하지 않을 것이며 정반대의 효과를 낼 것이다. 그것은 식량부족, 배급, 기아, 더 극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부정선거 논란으로 국제적 비판을 받는 베네수엘라의 좌파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이름을 빗대 “우리는 그것을 마두로 플랜으로 부른다”며 “그녀는 마두로 플랜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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