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올 상반기 미사용 마일리지 3.5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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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4-08-1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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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상반기 말 합산 '미사용 마일리지' 규모가 3조5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말 이연수익과 비교하면 대한항공은 2.6%, 아시아나항공은 3.5% 각각 늘었다.

    2019년 상반기 말보다 대한항공은 15.2%, 아시아나항공은 38.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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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상반기 말 합산 '미사용 마일리지' 규모가 3조5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이연수익은 2조5278억원, 아시아나항공의 이연수익은 9758억원이다. 양사의 이연수익을 합하면 3조5036억원에 달한다.

이연수익은 최초 매출 거래 시점에 마일리지 금액을 수익으로 환산하지 않고 추후 마일리지 소진 때 인식되는 수익으로, 재무제표상 부채로 간주한다. 이연수익 금액만큼 마일리지가 쌓여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 말 이연수익과 비교하면 대한항공은 2.6%, 아시아나항공은 3.5% 각각 늘었다. 2019년 상반기 말보다 대한항공은 15.2%, 아시아나항공은 38.3% 증가했다.


양사는 코로나19 시기 운항이 제한되면서 소멸 예정 마일리지의 유효 기간을 최대 3년 연장한 영향 등으로 이연수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2008년 7월 이후 적립한 마일리지에 대해 10년의 유효기간을 두고 있다.

항공권 구매에 마일리지를 사용한 승객도 증가 추세다. 양사의 '보너스 승객 탑승 거리'(BPK·Bonus Passenger Kilometer)는 꾸준히 증가했다. BPK는 마일리지 항공권을 쓴 여객 수(보너스 승객 수)를 운항 구간의 거리와 곱한 수치를 모두 합한 것이다.

올 상반기 대한항공의 BPK는 41억700만인(人)㎞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8.8% 증가했다. 2019년 상반기에 비하면 32.1%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의 BPK는 17억인㎞로 1년 사이 26.4% 늘었으며, 2019년 상반기보다 28.4% 증가했다.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한 올해 상반기 여객 회복률(국제선 기준)은 대한항공이 85%, 아시아나항공이 81% 수준이지만 BPK는 오히려 늘었다고 양사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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