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업계에서도 중국 브랜드들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다. 중국 1위 패스트패션 브랜드이자 ‘중국판 자라(ZARA)’로 불리는 어반 레비보(URBAN REVIVO) 모회사 FMG그룹이 그 중심에 있다.
19일 닛케이아시아는 FMG그룹이 유니클로, 갭 등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산하 캐주얼의류 브랜드 번라이(本來·BENLAI)의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번라이는 2022년 FMG그룹이 유니클로를 겨냥해 선보인 캐주얼의류 브랜드다. 현재 베이징과 광저우, 청두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중국 전역에 16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는 매년 30~50개 매장을 새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번라이는 기능성 의류 전략이 유니클로와 갭과 같은 글로벌 경쟁사와 차별화를 두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보고, 향후 일반 면소재 의류와 청바지 등의 판매는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FMG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IO) 레오 리는 “유니클로도 일부 기능성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면서 “번라이는 이르면 2025년부터 일반 면소재 의류와 청바지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번라이는 100위안(약 18700원) 규모의 여성용 요가 팬츠 시장에도 진출해 미국 브랜드 룰루레몬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번라이가 남성 고객 점유율이 높고, 중장년층 고객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반 레비보 이상의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번라이는 올해 연말께 태국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한편 FMG그룹은 어반 레비보와 번라이 등 산하 브랜드당 매장 수를 20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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