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1일 의료대란 속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을 우려하고 "윤석열 정부는 대책 없이 시간만 허비하며 국민께 각자도생을 강요하지 말고, 'K-방역' 시스템을 다시 구축해 국민 안전을 지킬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국민은 코로나19 재유행보다 정부의 무대책과 무책임이 더 불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병상도, 의사도, 진단키트도, 치료제도 없이 그저 국민들보고 알아서 건강 챙기라는 무책임한 정부가 국민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코로나19 응급환자가 한 달 새 6배 급증하며 코로나가 재유행하고 있다"며 "더욱이 7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의정갈등으로 응급의료기관들이 파행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 코로나19 재유행은 전국 응급실에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지적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그런데도 정부는 응급실 마비 등 응급의료 대응 부재의 상황을 부인하기 급급하다"며 "대책을 내놓기는커녕 책임 회피에만 골몰하는 모습"이라고 질타했다.
또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에서 국민에게는 정부가 보이지 않는다. 국민건강과 안전을 철저히 챙겨야 할 본분을 망각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건강 대신 일본의 마음만 챙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독단과 졸속적인 정책 추진으로 발생한 의료대란에 코로나19 재유행까지 덮쳤는데 국민 시름은 안중에도 없는가"라며 "언제까지 책임을 떠넘기며 왕노릇만 할 생각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조 수석대변인은 국가보훈부가 광복회의 '정치중립 위반' 여부를 조사한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친일 논란을 일으킨 정부가 독립정신을 지키려 한 이들을 조사하겠다니, 적반하장의 극치"라며 "대통령의 역사관을 지적하는 것이 정치 중립 위반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광복절을 앞두고 친일 인사를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해 광복절 기념식을 갈라지게 만든 것은 윤 대통령"이라며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이 희대의 인사 참사에 항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히려 밝혀내야 하는 것은 친일 인사를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한 대통령의 역사관"이라며 "조사해야 할 것은 대통령실의 인사 검증 시스템과 '중요한 것은 일본 마음'이라는 망언으로 국민 분노에 기름을 부은 김태효 1차장 등 외교안보라인의 국가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일진회 같은 인사를 청산하라'라는 이종찬 광복회장의 따끔한 지적을 새겨듣고, 하루 빨리 잘못된 인사와 친일 편향의 국정 기조를 철회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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