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검색 엔진 바이두가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23일 홍콩증시에서 장 초반 6% 넘게 급락 중이다.
바이두는 전날 저녁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매출이 339억3100만 위안(약 6조3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340억5600만 위안에 소폭 못 미쳤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73억96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바이두의 핵심 수익원인 온라인 광고 사업 수익이 쪼그라든 게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2분기 바이두 광고 사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192억 위안을 기록했다. 광고 사업 수익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바이두는 이용자의 검색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AI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 CEO에 따르면 바이두 검색 페이지에 포함된 AI 생성 콘텐츠 비율은 5월 11%에서 최근 18%까지 늘었다.
바이두 자회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아이치이(iQiyi) 매출이 감소한 영향도 컸다. 같은 기간 아이치이의 멤버십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9%나 줄어들었다.
한편 바이두의 로보택시 플랫폼 뤄보콰이파오는 순항 중이다. 이 기간 로보콰이파오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89만9000건에 달했다. 아직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밝히지 않았으나, 바이두는 최근 자체 개발 자율주행 전기차의 도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 제품은 배터리를 교환해 충전하는 방식의 전기차로 배터리를 제외한 가격이 3만 달러(약 4000만원)로 예상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