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7일부터 사흘 동안 중국 방문에 나섰다.
중국중앙TV(CCTV)는 이날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초청으로 설리번 보좌관이 27~29일 중국을 방문해 새로운 중·미 전략적 소통을 개최한다"며 설리번 보좌관이 이날 오후 베이징에 도착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방문은 미국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이 8년 만에 중국을 찾는 것이며, 설리번 보좌관의 첫 방중이라고 CCTV는 덧붙였다. 또 양국 정상이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기 위한 취지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설리번 보좌관이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 주임과 만나 양국 관계 현안, 마약 대응 협력, 군 당국 간 통신, 인공지능(AI) 리스크 등을 논의하고, 북한·중동·미얀마 문제 등 글로벌 현안과 대만해협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의 러시아 군수산업 지원 문제와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영유권 분쟁이 격화하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에 관해서도 우려를 제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중국의 외교 정책 담당자 간 대면 접촉은 지난 1월 말 태국 방콕 회담 이후 7개월 만이다. 미국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국의 선거 개입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중국과 갈등이 선거를 앞두고 불거지지 않도록 관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설리번 보좌관이 미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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