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 UFS에 뒤늦은 반발..."무모한 군사적 망동"

北 국방성 공보실장 담화…"마땅한 대가 치를 것"

한국과 미국이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해 실시하는 정례 연합 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시작한 지난달 19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아파치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종료된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에 뒤늦게 반발했다.

북한 국방성은 5일 조선중앙통신에 공보실장 명의의 담화를 발표하고, UFS와 한·미 연합상륙훈련인 쌍룡훈련에 대해 "극히 무모하고 위험천만한 군사적 망동"이라며 날을 세웠다.

담화는 그동안 시행된 한·미 연합연습을 열거하며 "형형색색의 명칭을 단 합동군사연습들이 연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지역은 찾아볼 수 없다"고 열을 올렸다.

그러면서 "이러한 위협적인 행동의 축적이 군사적 긴장을 자극하고 지역의 안전환경을 되돌릴 수 없는 파국적 상황에 몰아넣을 수 있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주지의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어 "미·한 합동군사연습들이 빈번해질수록 강력한 자위적 힘에 의거해 국가의 안전과 영토 완정을 수호해나가려는 우리의 의지는 더욱 백배해질 것"이라며 "적대세력들이 두려워하고 주저할 수밖에 없는 억제력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전환경을 위협하는 미국과 한국의 군사적 망동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힘과 행동으로 국가의 안전과 지역의 평화를 철저히 담보해나갈 것"이라면서 "적대세력들은 정세격화의 무거운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으며 마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달 19∼29일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한·미 연합연습인 UFS가 진행된 가운데 북한은 이번 훈련 기간 별도 도발을 감행하지 않았다.

통상 양국의 연합훈련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북한은 군사훈련이나 각종 미사일 도발을 반복해 왔다. 과거에 비해 수위가 낮아진 북한의 반응을 두고 수해를 복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부담이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