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선보일 세계 최초의 화면을 두 번 접는 이른바 트리폴드 폰(Tri-fold, 3단 접이식)이 출시 전부터 인기몰이 중이다.
중국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화웨이가 지난 7일 낮 12시 8분(이하 현지시간) 트리폴드 폰 사전 예약을 시작하자마자 불과 6시간 만에 177만명이 신청했다. 화웨이 플래그십 매장에도 이날 트리폴드폰 예약을 위해 긴 줄이 늘어섰다고 중국증권보는 보도했다.
화웨이는 오는 10일 오후 2시 30분 세계 최초로 트리폴드폰을 공개한다. 제품명은 '메이트XT 페이판다스(非凡大師)'다. '메이트'는 화웨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브랜드이며, '페이판다스'란 비범한 대사(큰 스승)라는 뜻이다.
화웨이는 포스터를 통해 트리폴드폰을 공개했다. 버전은 16GB·512GB와 16GB·1TB 두 가지, 색상도 블랙과 레드 두 가지다. 모두 펼친 상태의 화면 크기는 10인치가량으로 태블릿 PC와 유사하며, 화웨이가 자체개발한 기린9 시리즈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약 2만 위안 남짓으로 예상하고 있다. 초도물량은 9만~10만대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물량이 적은 만큼 출시 초반 높은 프리미엄이 예상된다.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스마트폰계 마오타이"라고 불릴 정도다. "일단 사놓으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이 나도는 등 화웨이 트리폴드폰을 '사재기'하려는 투기꾼들도 나타났다. 중국 중고 매매 사이트 셴위에서는 아직 출시도 되지 않은 화웨이 트리폴드폰을 6만 위안(약 1100만원)에 사겠다는 포스트도 올라왔다.
화웨이 트리폴드폰 기대감으로 중국 증시에서는 관련 테마주도 강세를 보였다. 화웨이 반도체 자회사인 하이실리콘 제품 유통업체인 선전화창의 경우 최근 17거래일간 주가 상승 폭이 377%에 달했을 정도다.
중국 선강증권은 보고서에서 화웨이 트리폴드폰 출시가 최근 침체된 중국 휴대폰 시장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사실 올 연초부터 화웨이의 트리폴드폰 개발 소식이 끊임없이 들려오면서 많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위청둥 화웨이 단말기 BG 회장은 지난달 9일 비행기 안에서 트리폴드폰을 조작하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위 회장은 최근 트리폴드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채 "가장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이 여기에 있다. 5년간의 끈기와 투자 끝에 우리는 공상과학 소설을 현실로 만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화웨이는 트리폴드폰 공개 날짜를 10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10일 오후 3시30분)으로 정했다. 애플이 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0일 오전 2시)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첫 인공지능(AI)폰인 아이폰16 발표회를 여는 것을 겨냥했다는 말도 나온다. 애플은 이날 행사에서 아이폰16 시리즈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애플은 아이폰16 시리즈에 탑재할 iOS18에 자체 AI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여기엔 통화 녹음과 함께 내용을 AI가 문자로 변환해 주는 기능, 메시지 이메일 뉴스 등을 AI가 요약해주는 기능, 사진의 일부 피사체를 지우는 '클린업' 기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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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폴드보다 낫다. 삼성은 고객이 넓은 화면을 원한다는 기초 욕구를 무시하고 있다. 폴드의 첫화면은 너무 좁아서 보기도 사용하기도 타이핑하기도 어려운 죽은 장소다. 이걸 이어붙여 3개 화면을 하나로 사용한다니 화웨이 칭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