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가 11개국에 59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글로벌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영미권 가맹사업 범위를 넓히고 할랄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도 전했다.
3일 SPC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지난 2004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베트남 등 11개국에 해외 매장을 두고 있다. 특히 전체 매장의 90%가 가맹점으로 운영되고 있는 북미 지역에서는 지난 8월 '2024 파리바게뜨 프랜차이즈 컨벤션'을 개최했다. 파리바게뜨가 해외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가맹점 대상 행사다.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도 이날 행사를 찾았다.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은 "북미에서 확인한 성공 요소들을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 전반에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SPC 측은 "해외에서 처음 열린 가맹점 대상 대규모 행사로, 파리바게뜨의 북미 가맹사업이 순항 중이라는 점을 증명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파리바게뜨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게이트웨이 KLIA점을 여는 등 동남아 시장 확장에도 힘을 주고 있다. 게이트웨이 KLIA점은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 이은 두 번째 해외 국제공항 내 입점이다.
파리바게뜨는 본격적인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해 영국에도 진출했다. 지난 2022년 10월 런던에 1호점 '베터시 파워스테이션점'을 개점한 데 이어 2호점 '켄싱턴 하이 스트리트점'도 잇따라 열었다. 특히 유럽은 미국과 함께 영미권을 대표하는 글로벌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영국 제빵시장 규모는 연 30조원으로, 독일과 프랑스와 함께 유럽 3대 베이커리 시장으로 불리기 때문이다. 파리바게뜨는 영국 시장에서 유럽 내 가맹사업 모델을 테스트해 다른 유럽 국가로도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SPC관계자는 "올해는 유럽과 북미 중심으로 한 영미권 가맹사업 확장과 말레이시아 공장 준공에 따른 할랄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화와 차별화 전략을 통해 월드 클래스 베이커리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리바게뜨는 오는 2030년까지 미국 내 매장 수 100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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