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높은 중개 수수료로 수익 구조가 악화하고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고자 2% 이하 중개수수료로 운영하는 민간 배달앱 활성화에 나선다.
국내 배달앱 업계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3곳이 전체 시장의 98%가량을 점유하는 데다 중개수수료도 9.8%에 달하면서 수수료 부담을 호소하는 소상공인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오는 25일까지 이런 내용을 담은 민관 협력 제휴 배달앱 사업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2% 이하 중개수수료를 제공하는 모든 배달앱 사업자는 응모할 수 있다. 이 기간 경기도 기업육성과 기업정책팀으로 접수하면 된다.
경기도는 자체 심사표에 따라 평가한 점수가 일정 기준을 넘으면 사업자로 선정할 방침이다. 협약 체결 기간은 2년이며, 선정된 사업자는 경기지역화폐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경기도는 사업 도입 배경으로 중개수수료 2% 이하 배달앱 활성화를 꼽았다. 국내 중개수수료 2% 이하 민간 배달앱 운용사, 경기도주식회사와 협업해 2% 이하 민간 배달앱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민간 배달앱이 경기지역화폐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게 되면, 매출 증대 효과는 물론 지역화폐 이용도 활성화된다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매출이 증대되면 자연스럽게 배달앱 이용이 늘어나고, 이는 소상공인들의 높은 중개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배달앱 사업자는 소상공인을 위한 사회공헌에 참여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게 된다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설종진 경기도 기업육성과장은 "제휴에 들어가는 예산은 없다"면서 "대형 배달앱 플랫폼 사와 가맹점 간 좁혀지지 않는 중개수수료율의 완충지대가 되고, 나아가 배달앱 수수료를 낮추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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