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의원들에게 편지..."與 자중지란에 언행 유의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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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4-10-1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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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민주당 의원 전원에게 편지를 보내 "국민의힘이 민생을 방기한 채 정쟁 다툼에 빠져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이는 이런 순간이야말로 우리가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이날 받은 친전에 따르면 이 대표는 국정감사를 비롯한 의원들의 활동을 격려한 뒤 "한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조금은 무거운 마음으로 이 편지를 보낸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최근 몇 분 의원들이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된 일이 있었다"며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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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행 실수로 '정권실정' 바로잡을 동력 약화되면 안돼"

  • "민주당 기준은 여당 아닌 '민심'...국민 눈높이 맞춰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민주당 의원 전원에게 편지를 보내 "국민의힘이 민생을 방기한 채 정쟁 다툼에 빠져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이는 이런 순간이야말로 우리가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이날 받은 친전에 따르면 이 대표는 국정감사를 비롯한 의원들의 활동을 격려한 뒤 "한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조금은 무거운 마음으로 이 편지를 보낸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최근 몇 분 의원들이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된 일이 있었다"며 운을 뗐다. 최근 민주당은 김영배 의원, 민형배 의원을 각각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했다.

김 의원은 전임 구청장의 유고로 치러진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해 "보궐선거 원인 제공, 혈세낭비 억수로 하게 만든 국민의힘 또 찍어줄건가"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민 의원은 국정감사 기간과 10·16 재보궐 선거 기간 중인 지난 13일 지인들과 골프모임을 가졌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받았다.

이 대표는 "개인적으로는 매우 안타깝고 한 편으로는 매우 미안한 마음"이라면서도 "정치인에게 말은 군인의 총과 같다고 한다. 그만큼 위력도 크지만 위험 또한 크다는 뜻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어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시기에 우리 당 의원들의 잘못된 언행으로 민주당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고 정권실정을 바로잡을 동력이 약화된다면 어떻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당도 언제든 민심의 분노를 마주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져야 한다"면서 "민주당의 기준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민심'이다. 더 많은 국민의 신뢰를 얻으려면 높아지는 국민의 눈높이에 우리의 기준을 맞춰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러니 부디 불가피한 당의 조치를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면서 "당 대표인 저부터 더 노력하겠다. 의원님들 한 분 한 분이 민주당이고, 한 분 한 분이 민주당의 대표 얼굴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언제나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권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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