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법인카드 사용 시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가맹점을 발굴하고 적립 포인트를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법인카드는 결제 후 포인트를 개인이 적립하는 것이 금지돼 왔다. 또 법인명의로 포인트를 적립하려면 법인명의의 회원 가입과 포인트를 편리하게 적립하도록 관리 해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시스템이 보편화돼 있지 않아 적립 가능처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 서울시는 법인카드 결제 후 법인 대표 전화번호나 아이디를 알려주면 자동으로 포인트가 적립되는 방식을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우선 포인트 적립률이 1~5%로 비교적 높고 법인카드 포인트 적립 시스템을 갖춘 가맹점과 4대 서점 등부터 시범적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지난해 법인카드 이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교보·영풍·알라딘·예스24 등 4대 서점과 다수이용 가맹점 등에서 적립할 수 있는 포인트는 5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적립 포인트는 반기 또는 연 1회 정기적으로 사회복지시설 등 취약계층에 현물 또는 포인트로 기부할 예정이다.
지속적인 포인트 적립을 위해 실물 신용카드에 포인트 적립 안내 스티커를 부착하고, 서울Biz페이 앱 결제창에는 안내 문구를 추가한다. 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사업 홍보도 벌인다. 적립 가능한 가맹점에서 물품을 구매하도록 독려해 더 많은 기부금이 쌓이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진만 서울시 재무국장은 “법인명의로 적립된 포인트를 취약계층에 기부하는 적극 행정을 통한 약자와의 동행 사례”라며 “법인명의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가맹점을 발굴·확대하고 다양한 적립 방법 등을 개발해 더 많은 취약계층 시민들이 수혜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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