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연이은 국정 지지율 하락세를 두고 "공만 보고 때려야 한다는 제 마음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축구선수나 야구선수가 전광판 보고 운동하면 되겠냐. 전광판 안 보고 공만 보고 뛰고 공만 보고 때려야 한다는 얘기를 선거 때부터 계속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지율이란 건 참모들을 통해 제가 바가지 긁기를 많이 당한다"면서 "지지율을 올리는 복안, 꼼수 같은 건 전 쓸 줄도 모르고 체질에도 안 맞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대구·경북(TK)을 포함해 전통적 보수 지지층의 이탈 기조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돼서 이 자리에 앉아있게 됐는데 사실 대구·경북 지역의 절대적인 지지가 저를 이렇게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아낀만큼 실망이 컸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4대 개혁, 4+1 개혁 등 개혁이란 건 반드시 그걸 추진해 나갈 때 그 이익에 배치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저항이 강하다"며 "어떤 개혁을 추진해 나가는 데 뚝심 있게 밀어붙여야 하는 부분과 국민들의 불편함과 속상함을 잘 좀 살펴 가면서 해야 되는 부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걸 잘 구별해서 국가의 미래, 미래 세대를 위해 강하게 싸우면서 가야 할 부분과 또 국민들 마음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잘 좀 살펴 가며 해야 되는 부분을 잘 가려서 한 번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