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카타르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추방을 요구했고, 카타르가 이를 수용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당국자는 미국 측이 약 2주 전 카타르 측에 요구했고, 카타르도 이에 동의해 약 열흘 전 하마스 지도부에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떠나라는 요구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마스 지도부가 언제 카타르에서 추방되고, 추방되면 어디로 향할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이후 미국인을 살해하고 미국인을 계속 인질로 잡고 있다.
카타르는 미국, 이집트 등과 함께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 미국은 카타르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 석방을 위해 하마스 지도부 추방을 지렛대로 사용할 것을 카타르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마스가 최근 또 다른 휴전 제안을 거부하면서 미국의 추방 압력은 더욱 거세졌고, 카타르는 결국 하마스 지도부 추방에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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