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관 주일석 소장 주관으로 열린 영결식에는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지현 남부보훈지청장, 해병대 교육훈련단장 등 민·관·군·경·소방·보훈단체 관계자 300여 명이 참가했다.
영결식은 발굴 부대장의 유해 발굴 경과 보고로 시작됐다. 부대는 지난 9월 23일부터 약 6주 간 병력 229명을 투입해 전사자 유해 2구 1점, 유품 5종 847점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포특사령관 주일석 소장은 추모사를 통해 “지금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의 결과”라며 “국가 방위의 사명을 완수하고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영결식을 마친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봉송된다.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유족 의사에 따라 국립현충원 등에 안장 될 예정이다.
봉송된 유해를 찾은 엄선도 상병은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영웅을 찾는다는 사명을 가지고 임했다. 제발 내가 유해를 찾게 해 달라고 기도한 순간 두개골을 발견했다”며 “발굴한 유해를 운구 할 때 가슴이 뜨거워지며 호국영령의 뜻을 이어받아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포특사는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약 20년 간 유해발굴작전을 지속 실시해 오며 호국영령이 최고의 예우 속에 유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같은 지역에서 5월 15일부터 7월 7일까지 약 5주 간 유해 발굴 작전을 실시하며 완전 유해 1구, 부분 유해 1구, 유품 489점을 발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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