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OECD 회의서 'AI국세상담·해킹차단 기술'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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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4-11-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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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15일까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된 제17차 OECD 국세청장회의에 참석한 강민수 국세청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국세청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된 제17차 OECD 국세청장회의에 참석한 강민수 국세청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세청]

국세청 13일부터 15일까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된 제17차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세청장회의에 참석해 'AI 국세상담 서비스', 'AI 보안관제 시스템' 등 조세행정의 디지털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고 15일 밝혔다. 

OECD 국세청장회의는 조세행정 주요 관심 사안을 논의하기 위한 OECD 산하의 최고위급 회의체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일본‧프랑스 등 OECD 회원국과 중국‧인도 등을 포함한 53개국 국세청장, IMF 등 국제기구가 참석했다. 

강민수 국세청장은 세션 발표를 통해 한국 국세청의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강 청장은 "올해 5월 최초로 실시한 AI 국세상담 서비스를 통해 국세상담전화 통화 성공률이 26%에서 98%로 대폭 상승했다"며 "납세자가 정확한 명칭을 몰라도 원하는 서비스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AI 검색을 제공하는 지능형 홈택스"라고 말했다. 

장기적 혁신과제 토론 세션에서 강 청장은 “디지털 전환도 납세자 정보보호라는 기반이 없다면 의미가 없다”며 “한국 국세청은 모든 납세자의 개인정보를 암호화해 보관함과 동시에, 3중 보완 관제 체계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올 10월 인공지능이 사이버 위협을 탐지해 자동으로 대응하는 AI 보안관제 시스템을 개통했다"며 “해킹 공격 대응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 청장은 지하경제 대응방안 세션에서 “우리의 일상 전반에 플랫폼이 스며들어 있는 환경 속에서 디지털 거래정보 확보가 지하경제 양성화 측면에서도 유효한 수단"이라며 "이를 위해 국가 간 정보교환 등 공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강 청장은 이번 회의에서 과거 OECD에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OECD 담당자들을 비롯해 참석한 10여개 국세청장들과 회의 중간 커피브레이크와 오‧만찬을 통한 밀도 높은 양자면담을 가졌다. 

주최국인 그리스의 조지 피츠실리스 국세청장과는 양자를 넘어 다자회의를 통한 과세당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조세행정의 발전방향을 공유하는 것이 유의미하다는 점을 공감했다. 

또 그는 우리 기업이 다수 진출한 인도(산자이 마호트라 국세청장), 헝가리(페렌츠 바구이헤이 국세청장), 네덜란드(세잔 타스 국세청장) 등과 별도 면담을 통해 우리 기업이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세정지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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