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AI 은행원 통해 업무 보세요"…'AI 브랜치' 개점

서울 서소문에 첫선…'성장하는 플랫폼형 영업점' 표방

신한은행 AI 은행원이 AI 브랜치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이 인공지능(AI) 은행원과 디지털 기기가 주요 업무를 수행하는 미래형 영업점을 열었다. 이는 디지털금융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해 구현한 결과물이다.

신한은행은 오는 18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에 ‘AI 브랜치’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AI 브랜치는 기존 점포보다 업무 시간을 대폭 확대해 1년 365일 내내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AI 브랜치 방문객은 ‘AI 은행원’을 통해 창구를 안내받고 계좌·체크카드 신규나 외화 환전 등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이를 통해 AI 브랜치 방문객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한 고객에게 더 집중적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은 AI 은행원에 대형언어모델(LLM)이 반영된 생성형 AI를 적용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자체적인 LLM 개발에 착수했고 AI가 고객업무 관련 데이터를 점진적으로 학습하고 스스로 성능을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AI 브랜치 방문객은 AI 은행권과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상담하거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디지털 기기가 익숙하지 않은 취약계층도 쉬운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AI 브랜치에는 은행에 적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실험하는 ‘AI 랩(LAB)’도 마련돼 있다. AI 랩은 오픈 플랫폼 방식으로 운영돼 신한 퓨처스랩 기업을 비롯한 스타트업도 참여해 기술을 실험해볼 수 있다. AI 브랜치는 향후 학습을 통해 성장하는 플랫폼형 영업점으로서 그 수준을 계속 높여갈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AI 솔루션, AI 은행원 등을 통해 확보하는 데이터와 AI의 학습 능력을 앞세워 AI 브랜치 업무 고도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AI 브랜치가 고객들이 신기술에 관심과 흥미를 갖고 방문할 수 있는 새로운 창구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AI 브랜치는 단순 기술 혁신에 그치지 않고 신한은행의 전반적인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AI 은행원을 더욱 발전시키고 금융서비스의 정확성·효율성을 높여 고객경험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