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드 관련 정보 유출에 대해 "검찰청 소환보다는 서면 조사 혹은 검사가 양산에 방문해 조사하는 방식 등 어떤 형태라도 진술을 받으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문 전 대통령이) 군사 기밀에 해당하는 사안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며 "다만, 검찰 소환 조사까지는 무리"라고 설명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20일 문재인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관련 군사기밀을 중국과 사드 반대 시민단체에 유출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가 사드 정식 배치를 늦추기 위해 관련 정보를 사드 반대 시민단체에 건넸고, 중국과의 외교 관계를 이유로 주한중국대사관에 미사일 교체 일시와 내용 등을 사전 설명했다며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 등에 대한 수사를 지난달 말 검찰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원내대표는 "사드는 보통 무기가 아니다"라며 "국가 안보를 위해서 롯데 골프장에게 큰 보상을 국가적 비용으로 치러 그 위치를 정한 건데, 그 내용을 전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6년 만에 나온 (감사원) 결과"라며 "사드 배치에 따른 이 환경영향평가를 고의적으로 해체하고 지연시켜 사실상 안 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새로운 사드 배치 지역인 성주 고령 지역의 환경영향평가도 늦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YS(김영삼), MB(이명박)나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 다스, BBK 사건으로 검찰이 조사했던 것과 비교해봐야 한다. 이것도 키우면 엄청나게 커질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함께 라디오에 출연한 최재성 전 정무수석은 “그 당시 상황을 보면, 정보를 전달해주는 상황이었으며 적대국에게 정보를 넘긴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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