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후폭풍] "고약하다" 17번 계엄령 겪은 박지원의 한마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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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24-12-0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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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지원 SNS
[사진=박지원 SNS]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이 나이가 83세라고 잘못 알려진 데 대해 스스로를 '골드보이'라고 지칭하며 82세라고 밝혔다.

5일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나이는 83세가 아니라 82세라고 정정했다. 1942년생인 그의 나이가 잘못 알려진 것은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된 한 장의 사진과 그 사진 설명 때문이다.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께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령을 선포했고 이에 국회의원들이 비상계엄령 해제안을 의결하기 위해 같은 날 밤 11시부터 국회의사당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경찰이 출입문을 막고 통제하기 시작했지만, 박 의원은 그보다 먼저 국회에 진입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국회의원들이 담을 넘어 국회로 모여들었고 결국 1시 1분 의원 재적수 190명 만장일치로 계엄령 해제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국회에 출동한 계엄군도 철수했지만, 조여오는 긴장 속 마음을 놓지 못했던 국회의원들은 해제안 가결 직후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박지원 의원도 지친 듯 의자에 누워 잠들었고, 이 모습이 사진에 찍혔다. 사진 속 박지원 의원은 '83세, 박지원 옹'으로 표기된 채 소셜미디어(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박 의원은 자신이 입 벌린 채 잠들어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기자에게 "고약한 사진 기자님. 자신 모습을. 제 나이는 83세가 아니고 82세 골드 보이"라면서 재치 있게 나이를 정정했다.

한편, 박 의원은 1950년 6·25 전쟁과 1961년 5·16 군사정변, 1972년 유신 선포, 1979년 10·26 사태,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이르기까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출범 이후 내려진 17차례의 계엄령을 모두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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