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중국인 유치 전략 시급…한중 정부 간 공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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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24-12-0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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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체부, 중국 방한 관광 활성화 전략 논의 

김정훈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국장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김정훈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국장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관광공사가 6일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중국 인바운드 활성화 포럼’을 개최했다. 문체부는 지난 11월 6일 ‘인바운드 국제경쟁력 강화 포럼’을 열어 한국 관광 국제경쟁력을 진단하고 강화전략을 논의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이번 행사를 마련, 방한 관광시장 1위인 중국 시장을 단체관광객(유커)과 개별관광객(싼커)으로 나누어 맞춤형 정책과제를 도출했다. 

이날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중국 여유연구원 등 한중 관광 연구기관, 한국여행업협회와 중국여행사협회 등 한중 관광업계, 학계를 비롯해 ‘트립닷컴’(항공·숙박 예약 등), 메이투안(생활·결제 플랫폼), 위챗페이(결제) 등 중국의 대표적인 기업 관계자들이 연사로 참석했다.

포럼 첫 번째 분과에서는 중국 단체관광객(유커) 시장의 공정 환경 조성을 위해 최근 시장 동향을 짚고, 전담여행사 등 단체 관광시장의 공정 환경 조성을 위한 현안과 과제, 한중 협력 방안에 대해 모색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김현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단체관광시장의 공정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중 정부 간의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중 전담여행사 간의 공정거래 윤리강령 체결, 한중 단체상품 표준계약서 개발 등 방안을 거론했다. 

김형곤 세종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와 장유재 한국여행업협회 부회장은 중국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등 출입국 편의 제공 등의 조치를 제안했다. 

송섭규 경북대학교 관광학과 교수는 한국에서만 즐길 수 있는 테마 체험형 여행상품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전하고 전담여행사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중국여행사협회 리주위엔(李柱元) 비서장은 현재의 중국 여행 트렌드에서는 가족 단위 소규모 단체관광이 선호된다며, 선택형 맞춤상품(D.I.Y)이나 동호회·기업 등을 겨냥한 고부가 단체 상품 기획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두 번째 분과에서는 개별 관광(FIT) 시대를 맞이해 개별 여행객 대상 마케팅과 여행 편의성 제고를 위한 정책과제를 모색했다. 에디슨 천 트립닷컴 그룹 부회장은 중국 여행자의 예약 추이를 분석해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경향이 개별여행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소규모, 맞춤형, 체험 선호를 주요 특성으로 제시했다.

허멍위 ‘메이투안다중디엔핑’ 총책임은 해외여행 예약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별, 연령별, 여행목적지별 예약 현황을 분석하고, 주변국 대비 방한 예약 상품의 특징과 여정별 방한 마케팅 전략을 제안했다. 디븐 천 ‘텐센트 그룹 위챗페이’ 글로벌사업부 이사는 서울을 넘어 지방 도시로 개별관광객의 동선을 다변화하기 위한 대중교통 예약·결제 시스템의 개선을 강조했다. 이어 단순 관광이 아닌 쇼핑·뷰티·맛집·문화체험과 같이 소비로 연결될 수 있는 중소 여행 콘텐츠들의 지속적인 발굴과 확장 가능성에 큰 기대를 한다고 밝혔다.

김정훈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중국은 올해 외래관광객 1위를 차지할 만큼 가장 큰 전략시장”이라며 “빠르게 회복하는 단체관광객(유커)과 이제는 대세가 된 개별관광객(싼커)을 나누어 맞춤형 전략으로 접근해 고부가 방한객 유치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심효강 주한중국대사관 공사참사관은 “중국 정부는 한중 간 관광협력을 중요시하고 있다”며 “우리 대사관은 업계 여러분과 중국 관광객의 권리를 합리적으로 보호하겠다. 중국 관광객에게 한국의 아름다움과 열정, 역동적 모습을 잘 알리고 많은 관광객들이 서로 다른 관광지를 방문하고 고품질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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