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탄핵 될 때까지 무한반복…반대 시 국힘도 내란수괴 범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일인 7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관련해 “책임을 물을 때까지 무한 반복을 해서라도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의 담화 발표 후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탄핵이) 될 때까지 반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국힘(국민의힘)이 계속 반대하겠지만, 이 과정 자체가 국힘이 얼마나 반국민적이고 반국가적이고, 내란수괴 범죄 행위에 적극적으로 동조한 사실상 공범이란 점을 역사 속에서 증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경호 (국힘) 원내대표를 민주당이 고발한 이유도 이것이다”라며 “들리는 말로는 추경호 원내대표가 의장단에 표결을 미뤄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왜 미룹니까? 실제 보도된 내용에 의하면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에 참여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서라고 생각된다”라며 “이미 의원들 정족수가 150명을 넘은 상태인데. 그런데도 표결을 못 했던 이유는 추경호 원내대표가 표결 시간을 뒤로 미뤄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계엄군은 무력진입하고 있는 판에 시간을 지연하면 거기서 총기 난사라도 발생하면 무력으로 저지할 수 있었겠냐”면서 “이런저런 사정 종합하면 국회에 계엄해제 의결을 방해하는 역할을 사전에 맡은 것 아니냐. 그런 의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가 내란 행위 주요 역할을 분담했다”며 “제 추측대로라면 추경호 원내대표를 포함한 이에 동조한 국민의힘 주요 원내 당직자들은 이걸 알고 동조한 사람들, 윤석열 대통령 못지않은 내란행위의 주요 책임자다”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내란 수괴 우두머리는 대통령이겠지만, 주요 역할을 한 추경호 원내대표와 이에 합세한 국민의힘 지도부, 명확하게 내란죄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당이 조직적으로 이런 논란에 가담했다면 정당 해당 사유인 위헌정당이라는 게 판례다”라고 밝혔다.

또한 “만약 국민의 뜻에 어긋나게 계속 탄핵을 반대하고 내란 체제를 옹호한다면 이에 대한 명확한 헌법적 형사법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엄중하게 경고한다.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는, 국민 배신감과 분노를 더 키우는 발언"이라며 "한마디로 매우 실망스럽다"고 비난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만약 오늘 탄핵이 가결되지 않을 경우 “민주당 전체의 뜻을 모아서 즉각적으로 탄핵을 재추진할 것”이라며 “12월 10일에 즉각 임시 국회를 열어서 탄핵 재추진하겠다. 따박따박 문을 두드리겠다. 또 두드리겠다.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