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11일 애경산업에 대해 중국 소비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1만6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소비자 신뢰 지수는 2022년 4월 급락한 이후 현재까지 회복 추이를 전혀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 내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의 광군제 프로모션에 의한 일시적 화장품 판매액 성장률 상승만으로는 중국 화장품 소비 경기의 바텀아웃(bottom-out)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3분기 화장품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5.3%, 53.2% 하락했다"며 "이는 중국 내 화장품 수요 부진과 마케팅비 확대에 의한 수익성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소비자 신뢰 지수가 여전히 리오프닝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점과 핵심 쇼핑 이벤트인 광군제의 소비 열기가 확인되지 못하고 있는 점 등 아직 중국 소비 경기의 근본적 반등을 예상할 수 있는 시점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소비 경기 반등의 확실한 시그널이 포착될 때까지 중국 비중이 높은 화장품 종목들에 대한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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