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앞두고 정부·한은 "과도한 변동 시 추가 시장안정조치"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마리 디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정부와 한국은행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국회 표결을 앞두고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경우 추가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회의)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동향 및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의 탄핵 국회 표결이 예정된 이번주 주말 정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 시 추가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12일까지 기관투자자 매수세 지속 등으로 3일 연속 상승하면서 그간 낙폭을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고 국채 금리도 안정적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각 기관들은 최근 상황이 대외신인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대외소통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또 12일 3대 국제신용평가사(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무디스)가 경제부총리와의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정치적 상황에도 한국의 신용등급은 여전히 안정적"이라고 평가한 점에 대해 우리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재확인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이날 외투기업 간담회를 열고 한국의 양호한 투자 환경과 외국인 투자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