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20일 현대해상에 대해 금리 하락으로 인한 기타포괄손실 확대와 해약환급금준비금 증가로 인해 올해에는 배당을 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했으며, 목표주가는 기존 4만2800원에서 2만6900원으로 조정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9월 말 이후 거의 30bp(1bp=0.01%p) 하락한 국고 10년물 금리와 무저해지 상품에 대한 계리적 가정 강화를 감안하면 연말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은 150% 내외까지 하락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연초 후순위채 발행이 추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완화적 제도 수정의 가능성은 있다고 보지만 현재의 제도 개정 방향성에 큰 변화가 없다고 보면 중립적 가정 하에 내년 이후에도 2~3년간 배당 재개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대해상의 투자의견을 상향하기 위해선 회사의 신계약 수익성의 대폭적 개선을 전제로 해약환급금준비금 및 기타포괄손익 관련 제도 개선, 금리 레벨의 큰 폭 상승, 한도타절 이상의 실손보험료 인상, 비급여 등 실손보험 보상관련 제도의 획기적 개선 중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실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배당 관련 부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투자의견 하향이 늦었던 이유는 추진되고 있던 실손보험 및 비급여 관련 제도 개선에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최근 불거진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관련 제도가 힘있게 조기에 추진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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