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재선·3선·4선 릴레이 회동…'원내 투톱' 체제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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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현 기자
입력 2024-12-2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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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톱 체제는 과부하 우려"

  • 다음주 비대위 출범 가시화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재선·3선·4선 의원들이 20일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가 당대표를 겸임하는 '원톱' 대신 새 비상대책위원장과 역할을 분담하는 '투톱 체제'가 낫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구체적 실명은 거론되지 않았으나, 원외 인사보다는 원내 다선 의원으로 후보군이 좁혀지는 분위기다.

엄태영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재선 의원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권 원내대표가 훌륭하지만, 지금 같은 어려운 시국에 (원톱 체제는) 리스크를 혼자 받게 된다"며 투톱 체제로 결론냈다고 밝혔다. 이어 "원내, 원외 등 인선 기준과 결정은 원내대표가 결정하게끔 위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재선 권영진 의원은 "원내·외를 망라해 당을 통합해 혁신의 길로 이끌 수 있는 분을 선정해야 한다"며 "원외에서 구할 경우 우리 당을 아는 분이어야 한다. 모르는 분을 이미지만 보고 데려와서는 안 된다는 게 우리의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이어진 3선 회의에서는 '원내 중진 의원'으로 비대위원장 인선 기준이 한층 구체화됐다. 김석기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을 외부에서 모시고 오는 방법과 내부 현역 다선 의원 중에서 정하는 방법 등이 나왔는데 내부에서 하는 게 맞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권성동 원톱 체제에 대해선 "혼자서 하면 업무가 과부하 걸리고 비대위원장이 해야 할 역할이 많아서 투톱으로 가는 게 맞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힘을 실었다. 구체적 후보가 언급됐냐는 질문에는 "의견이 두 분 정도로 모아진 것 같다"며 즉답은 피했다.

4선 회의에서도 앞선 회의들과 같은 결론이 나왔다. 박대출 의원은 회의 후 "경험 많은 원내 인사가 투톱 체제로 당을 이끌어 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4선 의원들은 구체적인 인물을 거론하지 않고, 권 원내대표에게 인사권을 일임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다음주 초 차기 비대위원장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비대위원장 임명권을 가진 권 원내대표는 선수별 후보 추천위원회를 통해 이번주까지 의견을 수렴하기로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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