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정찰위성 3호기가 발사된 뒤 지상 교신까지 성공했다.
국방부는 21일(한국시간) "이날 오후 11시 30분 군사정찰위성 3호기가 지상국 간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앞서 군 정찰위성 3호기는 이날 오후 8시 34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다. 군 정찰위성 3호기는 미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했다. 발사 50분 뒤인 오후 9시 24분께 발사체와 성공적으로 분리돼 목표 궤도에 정상 진입했고, 발사 2시간 56분이 지나 지상국과 교신도 이뤄지며 위성 상태가 양호한 것을 확인했다.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한 3호기는 감시정찰 업무를 맡아 국내 및 해외 지상국과 연계해 교신한다. 앞으로 3호기는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이뤄지는 우주궤도시험을 수행하고, 군 주관으로 펼쳐지는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본격적으로 감시정찰 임무를 할 예정이다.
이에 국방부와 방사청은 "군 정찰위성 3호기 발사 성공으로 우리 군은 독자적인 감시정찰 능력을 추가 확보했다. 한국형 3축체계의 기반이 되는 핵심 전력의 킬체인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3호기는 2호기와 마찬가지로 주야 및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전천후 초고해상도 영상 확보가 가능하다"면서 "우리 군은 1·2호기와 함께 감시정찰위성의 군집 운용능력을 우리나라 최초로 확보했다. 북한의 도발 징후를 더욱 정확하게 빠르게 식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내년 2월 4호기, 내년 5월 5호기 발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호기는 지난 8월 전력화됐고, 2호기는 운용시험평가를 받는 중이다. 총 5대의 위성 5기를 전력화해 2시간 간격으로 북한 내 미사일 기지 및 핵실험장 등 주요 시설 정보를 위성사진과 영상으로 수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다는 게 군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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