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내년 패션 시장 키워드는 'SPARKS'…"불황 속 희망 불씨"

내년 저성장 이어가...브랜드 전략 세워야

삼성물산 패션 부문이 내년 패션 시장 키워드로 'SPARKS'(불씨)를 제안했다.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내년 패션 시장 키워드로 'SPARKS'(불씨)를 제안했다고 23일 밝혔다.

'SPARKS'는 △Silent depression(침묵의 불황) △Persona consumption(페르소비) △Anti-algorithm(알고리즘에 대항하는 패션) △Reform of shopping experience(쇼핑경험의 개선) △Key is SNS market(개인화된 마켓의 성장) △Sincere loyaity(진정성 있는 충성도)를 말한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이 내년 패션 시장 키워드로 'SPARKS'(불씨)를 제안했다.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은 비즈니스 관점에서 2025년은 전년의 저성장 기조를 이어가 많은 브랜드에게 위기로 여겨지는 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3분기부터 확연하게 보이는 소비심리 하락과 정치적 불안정은 틱톡에서 ‘침묵의 불황(Silent Depression)’이라 불리는 상황을 이끌었다.

특히 타 영역의 불황에도 굳건하던 럭셔리 카테고리의 전망이 악화하고 있다. 패션시장의 성장을 이끌어왔던 온라인 비즈니스 역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패션영역의 관심도가 높았던 젊은 여성 소비자들의 관심사는 F&B, 뷰티 등 인접영역으로 분산됐다. 전체 소비자들의 관심사도 패션 이외의 영역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소비 관점에서는 추구미에 기반한 소비 패턴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페르소나와 소비의 합성어인 '페르소비'라는 새로운 소비 패턴이 떠오르고 있다. 이는 자신 만의 '추구미(추구하는 美)'를 명확히 발굴해 부합하는 브랜드를 적극 구입하는 'Z세대'의 소비 경향을 의미한다. 그 결과 소비자의 취향을 깊고 뾰족하게 탐구하는 브랜드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일 측면에서도 전통적 패션 트렌드 대신 자유로운 방식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화될 것으로 봤다. 개별화와 개인화가 가능해지면서 개별 스타일의 강화에 더욱 힘을 쏟는다.

장기화된 불황기를 극복하기 위한 운영전략으로는 쇼핑경험의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초개인화된 제품 추천 및 콘텐츠 큐레이션 기술의 발전은 고객 경험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마켓플레이스로 SNS 마켓의 성장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기화된 불황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소비심리가 회복됐을 때를 대비한 브랜드 친밀감 유지를 강조했다.

다수와 다수의 만남이 아닌 소소하지만 따듯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프라이빗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저성장이 예고된 패션 마켓, 의류 소비심리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물가상승으로 소비자들은 더욱 소비에 민감해지고 있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가능성은 언제나 살아있고 작은 불씨 여러 개가 단초가 돼 성장형 비즈니스로 나아가는 희망적 미래를 꿈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