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가 내년 상반기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예정보다 앞당겨 시행한다. 연말 소비 심리 위축과 경제적 불안정 속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경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시는 지역 소비 촉진, 금융 부담 완화, 경영 환경 개선의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지원에 나선다.
내년에는 총 70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 '누비전'이 발행된다. 특히 상반기에는 설 명절을 앞두고 지류형 상품권 50억원과 모바일 상품권 100억원을 포함한 150억원을 조기 투입해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도모한다.
개인 할인 구매 한도는 각각 20만원이며, 할인율은 7%로 유지된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은 결제 수수료 없이 매출을 증대시키고, 시민들에게는 경제적인 소비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착한가격업소 지원도 강화된다. 시는 상·하수도 요금과 종량제 봉투 비용 1억 7000만원을 지원하고, 착한가격업소 이용 시 누비전 결제액의 5%를 캐시백으로 환급해 소비 활성화를 장려한다.
경영 안정 자금 융자 규모는 올해 대비 대폭 확대된 450억원에 이른다. 상반기에는 우선 300억원을 지원하며, 창원시에 사업장을 두고 경남신용보증재단의 신용보증서를 발급받은 소상공인은 최대 5000만원까지 연 2.5% 이자를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노란우산 희망장려금 지원 사업을 통해 2억 9300만원을 투입, 소상공인의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마련한다.
노후된 소규모 상가 10곳에 2억원을 투입해 전기, 가스, 소방 등 공동 시설 환경 개선을 지원하며, 옥외 간판 교체와 내부 인테리어 등 100여 개소에 추가로 3억 1700만원을 지원한다.
디지털 경제에 대비해 소상공인의 스마트 경영화를 위한 컨설팅과 온라인 마케팅 지원에도 1억 1000만 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올해 창원시는 총 976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3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육성자금을 지원하며 자금난 해소에 기여했다. 또한, 누비전 691억원 발행을 통해 지역 경제의 활력을 높였으며, 환경 개선 사업으로 106개소를 지원해 경영 안정에 도움을 줬다.
연말 경기 침체 대응을 위해 시는 46억원의 예비비를 긴급 투입, 육성자금 150억원을 추가 지원하고 누비전 할인율을 한시적으로 10%로 상향 조정했다.
홍남표 시장은 “소상공인은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중요한 주체로, 그들의 어려움은 곧 지역 경제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단 한 명의 소상공인도 소외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고, 지역 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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