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존중·화합 기반 통합 항공사로 새 이야기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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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5-01-0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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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통항 항공사가 백년 기업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화합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2일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신년사에서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그룹사들이 한진그룹이라는 지붕 아래 함께하게 되는 큰 변화가 있었다"며 "대표 항공사로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한층 더 높아질 고객의 기대에도 부응해야 사명이 생겼다"고 밝혔다.

먼저 조 회장은 "통합은 지금까지 달려온 과정과는 또 다른 단계이자 도전"이라며 대대적인 혁신을 주문했다.

그는 "현실에 안주하는 순간 글로벌 격차가 순식간에 벌어질 것"이라며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를 굳건히 지키면서 조직, 시스템, 업무 관행까지 모두 환골탈태 수분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제주항공 참사에 대해서도 애도를 표했다. 그는 "항공업계 종사자로서 안전이란 단어가 얼마나 무거운 책임감을 주는지 절실히 느꼈다"며 "절대적 안전은 모든 업무의 근간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 문제는 발생하기 전까진 눈에 띄지 않기에 변화의 시기에는 안전이 가장 먼저 간과되기 쉽다"며 "절대 안전 운항 체제를 지키기 위한 모든 분야가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고객 서비스에 대해서는 "통합 항공사 서비스의 기준은 이전과는 달라야 한다"며 "특별한 고객 경험들이 쌓여 우리와 고객 사이에 공고한 유대감이 생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통한 포부도 밝혔다. 그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구성원들은 서로가 맞고 틀리고를 다투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무언가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우리 모두 새 이야기를 쓰는 주인공이 되자"고 했다.

이어 양사 융합의 구심점이자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올해 CI(기업 이미지)를 새롭게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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