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범금융신년회서도 "최상목 결정 불가피"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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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5-01-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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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총재, '2025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서 신년사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지원사격을 이어갔다. 전날 한은 시무식에서 발표한 신년사에 이어 이날도 "최 대행이 대외 신인도 하락과 국정공백 상황을 막기 위해 정치보다는 경제를 고려해서 어렵지만 불가피한 결정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2층에서 '2025년 범금융 신년인사회' 신년사를 발표하며 "이는 앞으로 우리 경제 시스템이 정치 프로세스에 영향받지 않고 독립적이고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행이 헌법재판관 3인 중 2인 임명과 '쌍특검법(내란 특검법·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행사 이후 여당과 대통령실 참모진의 강한 반발로 코너에 몰리자 연 이틀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 총재는 "이제는 여야가 국정 사령탑이 안정되도록 협력해야 할 때"라면서 "한은도 풍랑 속에서 중심을 잡고 정부와 협력하여 금융인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해 우리 경제의 대외 신인도를 지켜내는 방파제 역할을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선 "전례 없이 높아진 정치·경제적 불확실성하에서 물가, 성장, 환율, 가계부채 등 정책변수 간 상충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유연하고 기민하게 운영하겠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입수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의 전개 양상과 그에 따른 경제 흐름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금리인하 속도를 유연하게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오는 16일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로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진 만큼 3연속 기준금리 인하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이 총재는 "새해에도 우리 앞에 놓여진 환경은 결코 녹록지 않다"며 "우리는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해온 저력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우리 모두 합심하여 어려움을 헤쳐나간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서 우리 경제는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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