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3% 넘게 올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57포인트(0.06%) 내린 4만2706.5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91포인트(0.55%) 오른 5975.38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43.30포인트(1.24%) 뛴 1만9864.9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가에는 엔비디아의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호실적을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전날 폭스콘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5% 증가한 2조1300억 대만달러(약 95조1258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평균 예상치(13%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폭스콘은 “AI 서버에 대한 강력한 수요 덕분에 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을 냈다”며 올해 1분기에도 상당한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콘의 사상 최대 실적에 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반색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3.34% 오른 149.43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작년 11월 7일의 148.88달러를 뛰어넘은 역대 최고가다.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AMD도 3.33% 올랐고, 다른 AI 칩 회사인 퀄컴과 브로드컴도 각각 1.28%, 1.66% 상승했다.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84% 올랐다.
엔비디아를 포함해 주요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 7’도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메타(4.23%↑)와 알파벳(2.50%↑)의 상승 폭이 컸고, 마이크로소프트도 1.06% 상승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최고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지금 기술업종에 대해 꽤 낙관적”이라며 “시장은 올해 시장 이익 성장률이 12.8%인 반면 기술업종의 이익 성장률은 2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밸류에이션은 제한적으로 보인다”며 “기술 기업들은 주가수익비율(PER)이 아니라 자체 이익 성장세에 기반해 상승해야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반도체주와 달리 미국의 전기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0.15%, 루시드는 1.22% 각각 상승했다. 이에 비해 리비안은 4.70% 급락했다. 니콜라는 가격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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