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8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기존 39만원에서 3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 감소한 50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전망한다"며 "같은 기간 매출액은 1% 줄어든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는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의 수요 위축, 수익성 하락에 기인한다"며 "화장품 부문의 경우 중국 수요 부진과 대량 통관(다이고) 물량 위축 등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전반적으로 이익 체력이 낮아진 상황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 단계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더후' 리브랜딩이 본격적으로 진행됐고 북미 지역에서는 '에이본'의 구조조정이 일단락됐으며 자체 브랜드를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 다만 면세 부문은 구조적으로 급격한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경영진은 성장 동력 부재에 대한 대안으로 비유기적 성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특히 일본과 북미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가 글로벌 확장과 이익 체력 확보 측면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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