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통합한국관을 운영 중인 가운데, 혁신 기업들의 성장과 수출 확대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한국관에 올해 36개 기관에서 445개사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며 “우리나라 기업이 CES를 통해 혁신을 꾀하고 기술 트렌드를 확인하려는 열정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CES에서 국내 기업들은 혁신상을 휩쓸었다. 코트라에 따르면 혁신상은 총 345개사 중에서 한국기업이 156개사(45.2%)로 압도적인 1등 타이틀을 따냈다. 또 최고 혁신상의 경우 34개사가 수상을 했는데, 이 중에서 우리나라 기업은 15개사(44%)에 달했다.
강 사장은 “CES에서 수상한 업체들을 보면 인공지능(AI), 바이오, 모빌리티 같은 굉장히 특화된 분야”라며 “이는 기술의 흐름과 시장의 변화를 우리 기업이 잘 꿰뚫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혁신은 기업의 성장은 물론 비즈니스와 수출로 이어져야 한다”며 “참가 업체들이 상을 받은 것에 그치지 않도록 사업화하고 향후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코트라가 모든 역량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해 코트라 역시 정부와 대비하고 있다. 특히 코트라는 북미 지역 본부를 기존 뉴욕에서 워싱턴DC로 옮기고 무역수출비상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일찍부터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미국의 통상환경 변화에 코트라가 발 빠르게 대응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다”면서 “정보를 모니터링해 이를 정부와 기업에 알려주고,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강 사장은 “올해 수출 투자 환경이 역대 제일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며, 대응 방안으로 ‘수출국 다변화’를 꼽았다. 그는 “미국 시장이 흔들릴 때 동남아, 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진출국을 다양하게 해야한다”면서 “작년에 우리나라가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했는데, 올해도 7000억 달러대의 최대 수출을 위해 정부와 같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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