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산불 보도한 앵커 '방화복 집게' 논란…일론 머스크도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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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원 기자
입력 2025-01-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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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을 생중계하는 ABC 뉴스 앵커 데이비드 뮤어 사진폭스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을 생중계하는 ABC 뉴스 앵커 데이비드 뮤어. [사진=폭스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이 엿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산불 현장을 생중계하던 ABC 뉴스 간판 앵커의 복장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12일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ABC '월드 뉴스 투나잇' 앵커인 데이비드 뮤어는 지난 8일 LA에서 방화복을 입고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가 생방송으로 중계했다.

현장 상황을 전하던 뮤어는 자세한 설명을 위해 뒤쪽 화재 현장을 향해 몸을 돌렸고, 그가 입은 방화복 뒤로 나무 집게가 집혀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헐렁한 방화복을 몸에 맞추기 위해 집게로 고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장면은 방송계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빠르게 퍼져나갔고,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앵커가 옷맵시에 신경쓰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영국·미국 방송계 유명 인사인 잭 오즈번은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공유하며 "멋진 재킷이다. 우리 도시가 불타고 있는 동안 그 옷핀으로 멋지고 날씬해 보여 기쁘다"고 비꼬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이 게시물을 태그했다.

누리꾼들은 "한심하다"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본인의 옷에만 신경쓴다" "자기애가 뛰어나다"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반면 일각에서는 "앵커로서 단정하게 보여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강한 바람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등의 의견도 나왔다.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듯 그는 이튿날 진행한 방송에 방화복을 집게로 고정하지 않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8일 LA의 부촌 퍼시픽 팰리세이즈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되며 현재까지 24명이 사망하고 18만여 명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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