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 내 '강경파'로 알려진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이순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경찰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김 차장에게 청구한 체포영장을 전날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은 지난 3일 1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차장은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불리며 경호처 내 실세로 알려졌으며, 이광우 경호본부장, 김신 가족부장과 함께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강경파'로 알려졌다.
앞서 김 차장은 지난 경찰의 총 세 차례 출석요구에 모두 불응했다. 특히 지난 11일 3차 출석요구 당시 "엄중한 시기 속 대통령 경호 업무와 관련해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응하지 않았다.
김 차장이 3차 출석요구에도 응하지 않자 경찰은 지난 12일에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김 차장에 이어 경호처 내 '강경파' 간부들의 경찰조사 불출석도 이어지고 있다.
이 본부장은 지난 13일 경찰의 3차 출석요구에 불응했고 김 부장 역시 이날 1차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 본부장의 체포영장을 검토중이며 김 부장은 재소환 할 방침이다.
김 차장의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멀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찰은 체포영장 재집행 시 먼저 김 차장을 체포해 경호처의 지휘체계를 와해시킬 전망이다.
이후 지휘권자가 없는 경호처를 제압하고 윤 대통령 체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2차 체포영장 집행 시기는 오는 15일 새벽 5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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