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과 쉐보레는 제너럴모터스(GM)의 산하 브랜드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자로서 첫 공식 행보를 시작할 때부터 경호 차량으로 이용돼 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해외 수장이 한국을 방문할 때도 캐딜락이 등장했다. GM은 미국 본사에 이 같은 'VIP 차량'을 전담하는 팀을 두고 있다. 특수사양을 요청하면 담당 부서에서 이를 반영해 에스컬레이드 숏바디, 롱바디 등을 기반으로 특수목적 차 제작에 돌입한다.
GM은 4년마다 성능을 강화시킨 대통령 의전차를 선보이는데 개발비용은 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쉐보레의 경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개념을 최초로 도입하고 시장을 개척한 선구자로 100년 이상의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서버번 등 풀 사이즈급 픽업트럭 플랫폼 기반의 초대형 SUV 의전차량을 탄생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도 모두 재직 당시 캐딜락을 탔다. 바이든 대통령이 탄 캐딜락 원은 전장이 5.5m에 달하며 무게는 9톤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GM은 대형 SUV 제작 경험을 쌓아가며 크면서도 활용도가 높은 공간성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이에 내·외부에 각종 특수용도를 많이 적용할 수 있고 GM은 국방부 등과 연관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어 의전차 노하우가 크다"고 말했다.
문 손잡이는 도어 손잡이에는 120볼트(V)의 전기가 흐른다. 또 바리케이드 등 장애물에 부딪혀도 멀쩡한 강력한 범퍼가 전면에 적용됐고 펑크가 나도 48㎞ 이상 주행이 가능한 타이어가 장착됐다. 5.56 나토탄과 7.62 라이플탄, 30-06 고속탄 등 탄약 공격도 버틸 수 있으며 루프 라인에는 외부 공격자를 향해 최대 6m까지 분사할 수 있는 스프레이가 들어있다. 실내는 총기류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과 미니바, 디스플레이 등이 장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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