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리더들이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20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하자, 환경운동가들이 다보스 한 매장에 녹색 페인트를 뿌리고, 헬리콥터 착륙이 방해하는 등 행사를 반대하는 환경 운동을 벌였다.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보스포럼 행사 장소 인근에서 화석 연료와 기후 위기에 대한 반대 시위가 잇따랐다. 화석 연료 보조금에 항의하는 시위대는 다보스의 중심가에 있는 아마존의 임시 매장의 유리창에 주황색과 녹색 페인트를 칠했다.
국제 환경운동단체 그린피스는 "초고소득자들에게 과세하고, 환경 보호에 기금을 지원하고, 올바르고 친환경적인 미래에 투자하라"고 비판 성명을 냈다.
클라라 톰슨 그린피스 활동가는 "오늘 약 100대의 헬리콥터가 다보스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리는) 90분간 10~20대 헬리콥터 착륙을 막았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다보스포럼에 참여하는 정치인과 기업 인사들 중 몇몇은 헬리콥터를 타고 스위스 다보스 알파인 리조트에 착륙한다.
앞서 환경운동가 350여명은 18일부터 행사 전날까지 그라우뷘덴주의 쿠블리스 마을에서 다보스까지 25km를 걸으며 다보스포럼에 항의하는 시위를 했다. 이에 스위스 연방정부는 다보스 주변과 행사장 곳곳에 군과 경찰 5000여명을 배치해 폐막일인 이달 24일까지 안전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 정·재계 주요 인사 2500여명이 모여 '지능형 시대의 협력'을 주제로 기후 위기 등의 글로벌 현안을 논의한다. 다보스포럼 측은 "기업, 정부, 시민 사회가 함께 협력해 공동의 해결책을 찾고 결정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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